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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침항모의 낙관적 미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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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장래에 낙관적인 관측통은 이 나라를 '불침항모'라 부르곤 한다. 미중수교와 더불어 명분상으로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 선언되었지만, 현실적으로는 엄연한 별개의 독립국가로 존재중인 실력을 염두에 둔  말이다. 국교정상화 과정에서  미국은 중공으로부터 대만의 안전을 보장받는 선에 이르진 못했으나, 북경측이 실제 무력행위에 돌입하리란 관측은 당장 현실성이 낮을 수밖에 없다.

제1의 공적(公敵), 소련과 장장 7500km 국경을 맞대고 대치중인 중공으로선 군사적으로 대만을 압도할 만한 자신이 없다는 것. 더군다나, 대소(對蘇) 우호조약을  통해 동남아 패자로  등장한  베트남의 존재도 중공이 경거망동을 자제하는 하나의 요인으로 지적된다. 대체로, 중공이 '4개 현대화' 프로젝트하에 경제 재건에 몰두하자니, 굳이 '대만문제'라는 대의명분론에 얽매일 필요가 없으리라 관망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여태껏 대만의 '생존'을 좌우해왔던 대미관계 재설정에 있다. 미중수교가 대만문제와 관련, 전략  차원에서의  양해를 전제로 했다면, 미대(美臺)관계  역시  그  틀안에서 재조정될 수밖에 없다. 1월 26일, 카터행정부가 제출한 '대만관련법'의 내용이 암시했듯이, 미국은 연방정부 주관하 비공식기관 협회에 공식기관에 준(準)하는 역할을 부여하겠다는 일본식 해결방안을 모색하였다.

여기에 대한 대만측의 공식 입장은 분명치 않다. 다만, 유력지 <연합보(聯合報)>의 워싱턴발 해설기사는 대미관계가 '외교'라는 명칭말 사라졌을 뿐, 기존관계의 실질을 유지한 형식이 될 것이라면서 긍정적인 해석을 내렸다. 문혁을 종결시키고, 개방노선과 '4개 현대화' 추진에 여념없는 중공이 잠정적으로 미국의 기본구상과 궤를 같이할 경우, 당분간 대만의 장래는 현상유지 선에서  머물 공산이 크다.

타이베이  현지 소식통은  최근 정세를 가리켜 '중화민국의 대만화(化)'라고 함축성있게 표현했다. 여기서 과제는 자유중국의  '대내(對內)결속'으로 귀착되는 바다. 국민당 당국은 중공이 '통일전선' 공작을 이용, 해외 화교를 반(反)대만 노선으로 선동, 나아가 국내외 반정세력을 고무시킴으로써 내부 혼란이 야기될 가능성을 우려한다. 진정한 의미에서 대만의 장래는 국론통일에 여부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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