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동인(一視同仁)'이란 요순(堯舜)적 정경(政經)을 숭배하는 시골 부자(夫子) 등에겐 고마운 주의(主義)일지언정 입헌정체(立憲政體)하에서의 정부 방침으로선 도저히 부르짖을 수 없는 설(說)일 뿐만 아니라, 일시동인의 결과란 백방이 모두 적(敵)이다. 가쓰라(桂) 내각이 이 기괴한 방침을 스스로 포기한데 우리는 말할 것도 없이 동(同)내각을 위하여 기뻐해야 할 일임은 물론, 헌정(憲政)의 앞날을 위해서도 축하할 일이다. 그리고, 이번 일이 정부와 정우회의 교섭에서 이루어진 바, 우리 정우회의 행동은 정부로 하여금 반성케 하는데 공적이 있었다 해야 할 것이다.
- 번벌 정부의 초연주의 국정노선 와해와 관련한 입헌정우회 黨 기관지 사설中 (1909.3)
*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사돈지간이자 원로 가운데 최고 개념인. 매사 의견을 구해왔던 조언자였는데, 불시에 그렇게 가버리다니.ㅠㅠ
* 야마가타 아리토모(山縣有朋)
툭하면 잔소리에 오지랖 만땅인 꼰대. 정작 중요한 순간마다 책임 회피로 차마 의지할 수도 없는 피곤한 오야붕.
* 마쓰카타 마사요시(松方正義) ・이노우에 가오루(井上磬)
사쓰마이긴 해도 재간은 있는데 너무 늙은데다[松方], 요독증으로 골골거린 어르신[井上]이 얼마나 버티겠어?
* 사이온지 긴모치(西園寺公望)
天保세대 노친네들이 퇴장하면, 나와 더불어 그 자리를 대체할 정우회 영수. 이 다음부터 파트너로 함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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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물 갔다'고 판단한 天保세대 3인방보다 가쓰라 본인이 먼저 이승 하직하게 될 줄은 상상이나 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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