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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항공 대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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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에서 파리 경유, 런던으로 향하던 터키항공사(社) 소속 DC-10 제트 여객기가 추락해 세계 항공사상 최악의 대참사를 빚어냈다. 현지시각으로 3월 3일 오후 12시 30분, 파리의 오를리 국제공항을 이륙한 사고기체는 파리시(市) 북쪽 42km 떨어진 에르메농비유 숲속에 추락, 승객(334명) ・승무원(12명)을 포함한 346명이 전원 몰사(沒死)했는데, 프랑스 운수성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희생자 중 2백명 가량은 영국인이었으며, 약 40여명의 일본인 관광객도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의 진술에 따르면, 기체가 하늘로 솟아오르다가 갑자기 기수(機首)가 숙여지더니 굉음을 내면서 폭발했다고 한다. 또한, 기체가 추락한 현장엔 온갖 잔해 속에서 피바다를 이루었고, 사방으로 흩어진 사람의 팔 ・다리 ・머리 ・내장과 나무조각 ・파편 등 차마 눈뜨고 못 볼 참상을 이루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다른 목격자는 '반경 수백m 사이의 나무들이 모두 잘려나가 마치 폭격을 당한 듯이 갈라져 있었다'고 말했다. 긴급 출동한 소방대원은 '손을 쓸 여력조차 없었다. 도착 즉시, 생존자가 단 한 명도 없음을 직감했다'고 증언할 정도였다. 구조대는 근처의 마을 성당을 임시 안치소로 지정해 시신을 모았는데, 대부분 손상 상태가 매우 심각하며, 시신 7구와 파편 일부는 15km나 떨어진 곳에서 발견되었다.

한편, 승객 216명은 당초 영국 유럽항공사(社) 소속 여객기에 탑승할 예정이었으나, 해당회사의 노조 총파업에 직면, 사고기체를 이용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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